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아는 기자 사회부 강병규 기자 나왔습니다. <br><br>Q1. 이른바 서울대 N번방 사건, 주범과 공범. 어떻게 모여서 이런 일을 저질렀습니까.<br> <br>이 사건 주범 2명은 서울대 출신입니다. <br><br>박모 씨는 40대로 서울대 학부 졸업생이고요. <br> <br>또 다른 주범 A 씨는 30대로 서울대에서 대학원까지 졸업했습니다. <br> <br>두 사람은 대학시절 일면식이 없었고 이후에도 직접 만난 적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><br>A 씨가 지인을 소재로 어긋난 성적 욕망을 공유하는 텔레그램방을 검색하다가 박 씨가 운영하는 방에 입장한 겁니다.<br> <br>비슷한 성적 욕망을 가진 공범 3명도 링크를 받고 같은 텔레그램방에 입장 했는데요.<br> <br>이 텔레그램방에서는 지인들의 졸업 사진과 SNS 사진에 다른 여성의 신체가 합성돼 유포됐고요.<br> <br>박 씨의 텔레그램방 200여 곳 중 20여 곳에서 이런 범행이 벌어졌고, 방 하나에 최대 50여 명이 들어와 있었습니다.<br> <br>몇명에게 유포됐는지 정확히 추산할 수 없지만 경찰에 따르면, 텔레그램 외부로 유포된 정황은 현재까지는 없습니다. <br><br>Q2. 피해자 중 서울대 동문 여럿이고, 심지어 미성년자 사진도 불법 합성했다던데요.<br> <br>이들에게서 피해를 당한 여성은 모두 61명에 달하는데요. <br><br>이들은 돈을 요구하거나 협박을 하지 않았지만, 피해 여성을 난처하게 만들었습니다. <br><br>피해 여성에게 합성 사진을 보내거나 전화를 걸어서 성적 대화를 시도했습니다.<br> <br>경찰에 따르면, 피해자 중에는 미성년자도 포함돼 있어 충격을 주고 있는데요. <br><br>경찰은 "돈을 노렸다기 보다는 성적 만족을 위해 벌인 범행"이라고 설명했습니다.<br><br>Q3. 범행 3년 가까이 지속됐다던데, 좀더 일찍 잡을 순 없던 건가요.<br><br>지금 보시는 CCTV 장면은 추적단 ‘불꽃’이 속옷을 미끼로 박 씨를 유인하는 영상인데요.<br><br>'불꽃'은 여러 차례 속옷으로 박 씨를 유인했고, 경찰은 '불꽃'의 협조로 박 씨를 특정해 검거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. <br> <br>박 씨가 범행한지 3년 가까이 된 시점에서야 민간단체의 도움을 받아 검거로 이어진 건데요.<br><br>이전에 경찰이 네 차례나 수사하고도 피의자를 특정하지 못해 수사를 종결했던 것으로도 드러났습니다. <br> <br>텔레그렘 특성상 추적이 어렵다는게 이유였습니다.<br> <br>하지만 지난해 12월 언론의 지적 속에 국가수사본부에서 재수사를 지시하면서 검거로 이어지게 됐는데요. <br> <br>N번방 사건이 벌어진 후 비슷한 범죄가 발생했음에도 검거 시점이 늦어진 게 아쉽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.<br> <br>결국 민간단체와 언론이 나선 뒤에야 경찰이 뒤늦게 검거에 성공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 <br><br>네 알겠습니다. 지금까지 아는 기자였습니다.<br /><br /><br />강병규 기자 ben@ichannela.com
